일각에서는 어머니의 사채를 수차례 갚아줬던 이씨가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어머니를 살해한 것 아니냐는 시선과 어머니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4천만원을 대출받아 주식투자에 활용한 이씨가 투자에 실패해 돈을 마련하려고 어머니의 보험금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남인 이씨가 여러 차례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아줬고,사채업자 등으로부터도 빚 독촉을 받는 등 시달림을 당해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씨가 주식에 투자해 손실을 봤는지 여부는 파악이 안 됐고,현재 이씨의 재산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고의적인 범행보다는 ‘보험금을 타낼 수 있을 정도의 폭행을 시도했으나,의도와는 달리 어머니가 숨졌다’는 이씨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토바이 안전모를 구입할 때도 자신이 의심받을 것을 알면서도 이씨가 직접 구입했고,범행 후에도 오토바이 안전모를 CCTV 앞에 버리는 등 일련의 행동이 ‘베테랑 수사 경찰’의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의로 살해했다면 경찰의 수사에 대비해 마스크를 쓰거나 제3의 인물을 통해 안전모를 샀겠지만,수사과정에서 그런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찰관계자는 “강도피해는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경찰이 수사하지 않기에 일부러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놀라지 않게 하려고 교통사고보다는 강도를 계획했고,보험사에는 교통사고로 신고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지만,일단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이씨가 ‘경찰관 고생시켜서 너무나도 미안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이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27분께 대전 서구 탄방동 모 아파트 자신의 어머니(68)의 집에서 수면제를 마시고 잠들어 있는 어머니의 가슴에 볼링공을 세차례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폭행해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