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애기봉 등탑에 왜 민감할까
수정 2010-12-21 16:50
입력 201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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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7년만에 다시 불을 밝히는 애기봉 등탑(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소재)에 대해 북한 측이 ‘무장충돌’ 위험까지 운운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애기봉에 성탄절과 석탄일마다 ‘평화통일 염원’의 불이 밝혀진 것은 1954년부터다.30m 높이인 현재의 철골구조 등탑이 세워진 것은 1971년이고,그 전에는 큰 소나무가 대신 쓰였다.
애기봉 등탑의 불이 2004년에 꺼진 것도 이런 ‘심리전 효과’ 때문이다.
그 해 6월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지역 내 선전활동 중지와 선전수단 철거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는데,북측의 강력한 항의로 애기봉 등탑의 불도 끄기로 한 것이다.
당시 북측 대표는 회담에서 “(여러 선전수단 가운데) 애기봉 철탑이 우리 쪽을 가장 자극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당시 등탑의 불빛을 가림막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검토했으나 30m 높이의 구조물을 완전히 가리기 어려워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애기봉 등탑에 다시 불이 켜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측은 예상대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례로 노동신문은 20일 ‘호전세력의 군사적 도발책동을 강력히 규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애기봉 등탑 재점등을 거론하며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모략전은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위협했다.
등탑 재가동을 앞두고 애기봉 북방의 북한군 부대는 평소보다 많은 병력을 배치해 정찰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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