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젖소를 보호하라’…원당목장 방역 ‘초비상’
수정 2010-12-19 15:50
입력 2010-12-19 00:00
특히 원당목장은 이날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파주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으로부터 불과 15~16㎞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리지역에 포함돼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당목장은 전체 면적 66만㎡에 씨젖소 15마리와 후보 씨젖소 108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젖소 농장의 절반에 우수 씨젖소 정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곳이다.
씨젖소 1마리 가격이 3억~3억5천만원에 이르고 씨젖소 1마리를 키우는데 우수 품종을 위해 후대에 태어난 젖소까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통을 6~7년이 걸린다.
원당목장은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며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원당목장은 일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육중인 씨젖소와 후보 씨젖소의 40%인 50여마리를 국내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다.
보관중인 정액 30만스트로우(1스트로우는 1회 수정분)의 80%도 다른 안전지대로 옮겼다.
목장이 구제역 관리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방역도 강화했다.
목장과 통한 길목이 한 곳 밖에 없어 이동통제소는 정문 앞에 1곳만 설치했지만 소독차 1대와 소독기 3대를 동원해 목장 안 전체를 하루 2차례씩 소독하고 있으며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수의사들이 씨젖소의 상태를 수시로 살피고 있다.
또 소독차 1대를 추가로 구입해 21일부터는 목장으로 이어진 도로 1㎞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급적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사료와 톱밥은 당분간 쓸 수 있을 만큼 미리 확보하고 20일부터는 20여명 전 직원이 영내에 거주하며 출.퇴근하는 등 직원 출입도 통제한다.
원당목장은 특히 인근에 마사회 경마교육원과 서삼릉이 위치하고 고양시에 두 시설을 당분간 폐쇄해줄 것을 요청했다.
수의사 김영호 차장은 “목장이 관리지역에 포함되는 등 구제역이 코 앞에서 발생하다보니 불안감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만일 목장이 잘못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기 때문에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 15일 양주와 연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지난 16일 파주읍 부곡리 젖소 농장에서 추가 발병하고,이날 부곡리 농장에서 19㎞ 떨어진 교하읍 산남리 한우농장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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