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양주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3.5도,낮 최고기온도 영하 8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떨쳤다.
방역이 본격화된 이날 오후 2시 양주시 구제역 발생 돼지농가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이동통제소 제2초소에는 방역차량이 바쁘게 드나들었다.한낮인데도 방역차량 뒤편에 설치된 방역기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방역물자를 실은 트럭이나 행정차량 등 구제역 발생농가를 드나드는 다른 차량에 소독약을 뿌려도 바로 어는 탓에 차 표면에는 얼음 결정이 생기고,차량 밑부분에 크고 작은 고드름이 맺혀 버렸다.
현장에 있던 한 양주시 관계자는 “소독액이 흘러내려 오염원을 닦아내야 하는데,소독약이 뿜어져 나오는 즉시 얼어붙어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양주시 전찬석 축정과장은 “이 정도 날씨면 소독약은 거의 얼어붙어 사용할 수 없고,기계도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생석회를 바닥에 많이 깔고,소독약을 따뜻한 곳에 뒀다가 분무기에 넣어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차례 구제역을 치른 연천군은 다행히 추위에 대응하는 방역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열선을 부착한 물통에 소독약을 넣어 따뜻하게 데우고 나서 방역기에 집어넣는 방법이다.
군(郡) 관계자는 “모든 게 얼어붙는 날씨라,번거롭긴 해도 다른 방법이 없다”며 “올해 초 구제역을 겪으면서 사용했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양주시는 이날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 반경 3㎞ 이내 32곳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고 직원 74명을 배치하는 한편,소독약 3천160㎏과 생석회 5t을 확보했다.연천군도 구제역 발생농가 주변에 이동통제소 13곳을 설치,직원 70여명을 투입하고 생석회 100t과 소독약 300㎏을 배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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