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M&A 성공 뒷얘기
수정 2010-11-25 00:50
입력 2010-11-25 00:00
3월부터 눈독…ANZ 시간끌자 속전속결
하나은행에 있어 외환은행은 우리금융보다 인수 절차가 간단하고 특혜 시비도 없는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낯선 선택지도 아니었다. 하나금융은 2006년 3월에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제안가격이 낮아 국민은행에 밀린 적도 있었다.
김 회장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공개 선언한 지난 3월부터 조용히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실무진에게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자료를 동시에 보고받는 등 두 경우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때마침 호주 ANZ 은행이 실사를 끝내고도 가격 협상만 6개월째 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가진 곳이 아무도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그 빈틈을 김 회장은 파고들었다. 론스타와 사전 교감을 한 뒤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의견접근을 봤다. 가격에 있어서도 이견이 없었다. ANZ 은행은 인수 가격을 줄곧 3조원대로 주장한 반면 하나금융은 처음부터 4조~5조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11-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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