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아래서 4시간이 넘도록 달리고 또 달린 끝에 따낸 금메달을 빼앗겨 버린 박성백(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끓어오르는 억울함을 다 감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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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은 메달을 놓치다 한국 도로 사이클 대표팀의 간판스타 박성백(오른쪽)이 22일 중국 광저우 철인3종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180㎞ 개인도로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메달을 놓쳤다는 소식을 듣고 동료 장경구와 침울해 하고 있다. 박성백은 이날 경기에서 4시간14분5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으나 막판 질주하던 중 홍콩의 웡캄포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돼 19위로 강등당해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연합뉴스
박성백은 22일 광저우 철인3종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180㎞ 개인 도로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막판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19위로 강등됐다.
박성백은 이날 레이스를 마치고도 제대로 기쁨을 나누지 못한 채 심판진이 회의를 거듭하며 반칙 여부를 판단하는 동안 선수 대기실에 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함께 뛴 동료 장경구(20.가평군청)와 가끔 농담을 건네며 여유를 찾으려 했지만 계속 대기실 바깥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초조한 기색이었다.
그러나 결국 심판진은 박성백의 반칙을 선언했고,건너편 홍콩 대기실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성백은 결과를 전해듣고도 예상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받아들이려 했다.
그러나 “그렇게 심한 롤링(휘어 들어가는 것)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억울하다”고 말하는 눈은 촉촉히 젖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