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김정은의 사진 데뷔는 1980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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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과 똑같은 북한 후계자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정일이 처음 공개됐던 1980년 10월 19일자 노동일보 1면과 베일에 싸였던 후계자 김정은이 처음 등장한 2010년 9월 30일자 노동신문의 1면이 마치 복사한 듯 닮아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 사이에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앉아 있고, 김정일 김정은 부자 사이에는 리영호 총참모장이 앉아 있다.
지난달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제3차 당대표자회에 참석한 주요 인물의 사진을 내보내면서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사이에 두고 앉아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이 김정은의 얼굴을 공개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김 위원장과 김정은만 인민복을 입고 있었다.
김 위원장도 후계자로 공식 등극한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직후 노동신문 10월 19일자 1면 사진에 처음 등장했는데,이때도 오진우 당시 인민무력부장(1995년 사망)을 사이에 두고 김일성 주석과 양옆에 앉았다.
김 주석과 김 위원장도 인민복을 입고 있으나 함께 사진을 촬영한 다른 당대회 참가자들도 일부 인민복을 입고 있어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사진상으로 볼 때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김정은이 김 위원장 왼편에 앉은 데 비해 1980년에는 김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 주석의 오른편에 앉았다는 점이며,군부를 장악했던 오진우의 자리를 리영호가 대신한 점은 그의 지위를 짐작케 한다.
당대표자회 이후 찍은 사진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앞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과 리을설 원수 등 핵심 인사들이 줄지어 앉은 것과 마찬가지로 1980년에도 김 주석 주변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입한 리종옥 총리(1999년 사망)와 김일 부주석(1984년 사망) 등이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