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층 미혼자, 100년만에 기혼자 추월
수정 2010-09-29 05:28
입력 2010-09-29 00:00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 소재 비영리 연구단체인 포퓰레이션 레퍼런스 뷰로(PRB)의 인구통계학자 마크 마더가 인구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25∼34세 성인 남녀 중 한 번도 결혼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은 46.3%에 달해 결혼한 사람의 비율 44.9%보다 높아졌다.
결혼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전체 인구에서 결혼한 성인의 비율은 52%로 낮아져 10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현상이 젊은 성인 남녀들의 결혼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온데다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율은 인종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욱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2010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25∼34세 성인의 결혼율은 44%로 10%포인트 떨어졌지만, 같은 연령대의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결혼율은 52%로 4%포인트가 하락하는데 그쳤다.
마크 마더는 “1990년대 이전엔 고교 졸업 이하 저학력 계층의 결혼율이 대졸자보다 높았지만, 현재 결혼율은 예전과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육수준이 높은 젊은 성인들이 더 많이 공식적인 유대관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율 하락에는 이혼율 증가와 여성들의 교육 수준 및 사회적 지위 향상 등 많은 사회적 변화 요인들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6∼2008년 미국 25∼34세 여성의 32.7%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나타나 남성의 25.8%를 추월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2∼30세의 독신 무자녀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소득이 평균 8%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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