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생산 ‘활황’…중소기업은 상대적 부진
수정 2010-08-02 08:47
입력 2010-08-02 00:00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 증가율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생산 격차가 확대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체 기준으로 2분기 대기업의 생산지수는 150.5로 글로벌 경제 위기 직전인 2008년 2분기(131.2) 대비 14.7%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24.5로 2년 전(117.3)보다 6.1% 늘어나는데 그쳤다.
생산지수는 원칙적으로 생산량을 기준으로 2005년 연간치를 100으로 잡고 산출됐다. 따라서 2분기 대기업 지수는 2005년보다 생산이 50% 가량, 중소기업 지수는 같은 기간 25% 정도 각각 증가했다는 의미다.
분기별 지수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보면 대기업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 112.8(-13.3%)로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뒤 작년 1분기에 104.9(-16.9%)로 바닥을 찍는 등 작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 후 작년 3분기 132.9(7.4%)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4분기 137.6(22.0%), 올해 1분기 136.9(30.5%), 2분기 150.5(20.9%)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증가율이 3분기 연속으로 20%를 상회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같은 때인 2008년 4분기에 110.8(-8.0%)로 마이너스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분기에 94.8(-15.4%)로 바닥을 확인한데 이어 작년 3분기까지 1년간 마이너스 늪에 빠져있었다.
작년 4분기 116.9(5.5%)로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 2분기에 124.5(18.1%)로 겨우 위기 이전의 지수를 회복했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생산이 마이너스에 빠진 기간이 1분기 길었고, 위기 이전의 최고 지수를 회복한 시기도 대기업은 2009년 3분기였던 반면 중소기업은 그보다 3분기 나 늦은 지난 2분기였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회복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라며 “자동차, 정보기술 분야의 수출 증가가 경기 회복의 동력이 된 만큼 상대적으로 경공업과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온기가 뒤늦게 전달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초 562개 중소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차보다 2차 이하 협력업체들의 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보다 건설자재, 의류 등 내수 위주 업종의 회복세가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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