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女약사 살해’ 용의자 꼬리 잡혔다
수정 2010-07-22 16:54
입력 2010-07-22 00:00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동일 범죄 전과자의 소행일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강도·강간이나 납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20∼30대 남자들을 분석해 2명씩 함께 다니고 몸에 문신한 이들을 골라냈다.
이어 시신을 유기한 경기도 광명과 차량을 불태운 서울 성북구 일대의 지리를 잘 알 만한 10명 이내의 인물들을 추려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본격적인 행방 추적에 나섰다.
지난 17일 오전 2시께 경기도 과천의 한 주유소에서 약사 한모(48.여)씨의 신용카드가 1만원 상당의 주유와 1만9천원 어치의 별도 기름 구매에 사용될 당시 목격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의 인상착의를 한 2명도 용의 선상에 올랐다.
용의자들이 특이한 방식으로 기름을 샀기 때문에 목격자가 이들의 인상착의를 매우 구체적으로 기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체격이 큰 데다 인상이 험악하며 말투와 오른팔의 문신 문양이 특이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해 이를 토대로 추적 범위를 더욱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이들이 범행 후 은신했을 개연성에 대비해 다양한 연고지 등을 대상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가 납치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통신 기록 조회가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 유기 장소에서 다양한 물건들을 거둬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21일 나온 국과수의 1차 소견에서 불명확했던 성폭행 피해 여부는 2주 후 부검 결과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한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40분께 양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나가고서 실종됐으며 20일 오후 3시께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나들목 부근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의 모습이 찍힌 CCTV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20∼30대로 보이는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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