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새지도부, 與권력투쟁 수습하나
수정 2010-07-14 17:51
입력 2010-07-14 00:00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서 촉발된 ‘영포(영일.포항)라인’의 인사개입 논란과 그에 따른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 양상은 이번 전대 내내 핫 이슈가 됐고, 앞으로도 당분간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 그래도 어려운 ‘7.28 재보선’은 더욱 힘들어지고 당이 자칫 극심한 내분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새 지도부는 당 화합과 통합의 기치 아래 작금의 권력투쟁 양상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원만한 중재’를 통해 당을 실질적으로 화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정.청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이해 당사자들에게 더 이상의 ‘분열행위’를 하지 말도록 강력 경고하는 한편 그간 대척점에 섰던 진영의 인사들을 골고루 기용, 당의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밖에선 민주당 등 야당이 ‘7.28 재보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이슈화하면서 여권 분열을 조장할 것이 뻔하고, 당내에선 이명박 대통령에 이은 새 지도부의 경고에도 불구, 이해 당사자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 등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대 과정에서 이 문제를 놓고 친이(친이명박)계 후보끼리, 또 친이와 친박(친박근혜)이 서로를 향해 금도를 넘는 ‘총질’을 해 대면서 극심한 내분을 겪었고, 그 감정의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양 대척점에 섰던 ‘박영준-정두언’ 두 라인의 감정싸움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박영준 국무차장과 같은 선진국민연대 출신인 장제원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두언 의원에 대해 전대 결과와 관계없이 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압박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권력투쟁이 실체가 있기보다는 서로 감정싸움을 벌이는 양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수습이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새 지도부의 지도력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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