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영포라인 정리 현실로… ‘꼬리자르기’ 의혹 남아
수정 2010-07-13 00:42
입력 2010-07-13 00:00
정인철 비서관 전격사의 의미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이 국무총리실 관계자들을 첫 소환 조사한 12일 오전 노환균 중앙지검장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하지만 결국 정 비서관까지만 실무적인 책임을 지면서 더 이상의 파문확산을 막고 박 국무차장은 그대로 가기 위해 사전에 논의를 거쳐 결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른바 ‘꼬리 자르기’ 의혹이다. 정 비서관은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같은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 3인방’ 중 이·정 비서관은 물러나고 박 국무차장만 남게 되면서 향후 그의 거취는 더욱 주목된다. 박 국무차장은 당초 거론되던 청와대 수석으로의 이동이 이미 무산됐기 때문에 이달 말쯤 예정된 차관인사 때 현 직위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월권 의혹과 관련한 추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더 일찍 거취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사표를 낸 이영호 비서관과 정 비서관은 물론이고 박 국무차장, 그들과 연루돼 인사문제 등에서 지금껏 전횡을 휘둘러온 비선라인은 이번 인사 때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당사자가 두 명이나 물러난 상황에서 박영준 국무차장까지 명백한 불법적인 행위도 아니며, 구체적인 관련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오히려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7-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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