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 참여연대 찾아 무릎 꿇고 호소
수정 2010-06-17 14:07
입력 2010-06-17 00:00
천안함 사태로 아들 고(故) 민평기 상사를 잃은 윤청자(67) 씨가 17일 오전 참여연대를 찾아 이태호 협동사무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윤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3층 회의실에서 이 처장과 35분간 면담하면서 천안함 사고원인에 의혹을 제기한 방법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일찌감치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을 기다린 윤씨는 오전 9시20분부터 3층 회의실에서 이 처장과 35분간 면담하면서 천안함 사고원인에 의혹을 제기한 방법이 부적절했음을 통렬히 지적했다.
윤씨는 “이북에서 안 죽였다고 하는데 누가 죽였는지 말 좀 해 보라. 모르면 말을 말아야지 뭐 때문에 (합동조사단 발표가) 근거 없다고 말하나.이북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말해도 한이 풀릴까 모르겠는데 왜 이북 편을 드느냐”고 울먹였다.
그는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야지 왜 외국에 서신을 보냈나.외국에서도 도와주려고 하는데.우리나라가 해결할 일을 왜 외국까지 알리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윤씨는 개인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애미 심정을 알아야지….가슴이 터져서 시골에서 올라왔다.한이 쌓인다.심장이 뒤틀어지고 썩어간다.하루 사는 게 지옥인데 내 가슴에 못 좀 박지 말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태호 처장은 “저도 이 사건이 났을 때 백이면 백 북한이 한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모르겠다.(국방부가) 자꾸 말을 바꾸고 감사원 결과로도 허위로 (보고)한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북 편을 들려는 게 아니다.정부가 감추는 게 많아서 그렇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윤씨는 “왜 여기서 훼방을 놓고 방해하느냐.국회와 감사원에 가서 따져야지 왜 외국까지 가나. 안 되면 그냥 있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씨는 “내 한을 좀 풀어달라”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 처장의 손을 잡은 채 “죄 많은 어미 한 좀 풀리게 깊이 생각해서 행동해 달라.인제 그만 하길 제발 부탁한다”고 당부하고서 자리를 떠났다.
한편,이날 오전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참여연대 앞에서 ‘천안함 서한’ 발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후에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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