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 장병 “장례기간 허드렛일이라도…”
수정 2010-04-26 00:00
입력 2010-04-26 00:00
가족협 대표 전해…영결식 운구 참여 등 검토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천전협) 나재봉 대표는 25일 “(오늘) 많은 생존장병이 분향소를 다녀갔는데 ‘(장례기간에) 허드렛일이라도 하겠다’며 울먹이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평택2함대 내 합동분향소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나 대표는 “생존 장병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알기에 마음만 받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나 대표는 이번 사고로 천안함 승조원 104명은 생존자와 전사자로 운명이 갈렸지만 모두 ‘천안함 가족’인 만큼 46명 전사자들의 장례식과 영결식에 살아 남은 동료 장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천전협 가족들과 협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영결식에서 동료 장병들의 유해를 들고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46명 희생 장병 영결식 때 전례없는 규모가 될 운구행렬에 대한 고민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나 대표는 영결식 당일 2함대에서 대전현충원까지 유해를 운구할 운구차와 유가족들을 태운 버스 등 차량 행렬이 100~150대 규모로 예상했다.
그는 “전례없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운구차 행렬에 대해 혹시로 있을 부정적 부정적 시선과 운구시간 등을 감안해 4~5개 조로 나눠 대전현충원까지 운구하는 방법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도록 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군 당국이 2함대 안에 추모관과 충혼탑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부대 안에 설치되면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녀갈 수 없고,부대 밖에 설치되면 부지 선정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가족들과 충분한 협의 후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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