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하사 시신 평택 안치… “왜 이제 왔니”
수정 2010-04-23 10:11
입력 2010-04-23 00:0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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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고인의 어머니와 할머니,동생 등 유가족과 다른 희생장병 가족 19명은 시신 도착 예정시각 한참 전부터 의무대 앞 가족대기소에 나와 고인의 시신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박 하사 어머니는 밤새 한숨도 못 잔 듯 가족대기소 의자에 앉아있다가 오전 8시40분께 고인을 태운 헬기가 보이자 차마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오열했다.
일부 가족은 헬기에서 시신을 내리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려고 가족대기소 뒤편으로 뛰어나갔고 일부는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렸다.
☞[포토]천안함 함수, 일부 수면 위로
고인의 시신은 헬기에 내려진 뒤 구급차에 실려 검안실이 있는 의무대 앞으로 이송됐다.
박 하사의 할머니는 구급차가 멈추기도 전에 “우리 보람이 왔나,우리 애기 왔나”라고 통곡하며 앞으로 나가다 제지를 당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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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박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시신이라도 찾은 게 다행”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고인의 어머니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의 모습에 애써 눌러온 슬픔이 한 번에 터진 듯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큰소리로 울었다.
이어 구급차의 문이 열리고 전날 함수 인양작업을 보러 갔다가 아들이 발견돼 함께 헬기 편으로 돌아온 박 하사의 아버지가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자 할머니는 “아이고,내 새끼” 하면서 아버지를 꼭 안아줬다.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간신이 서 있던 박 하사의 어머니는 태극기에 싸인 시신을 보자마자 또다시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박 하사의 시신은 검안을 위해 고인의 아버지,동생과 함께 의무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고인을 맞기 위해 함께 나온 ‘천안함 전사자가족협의회’(천전협) 나재봉 대표를 비롯,10여명의 다른 가족들은 “이제라도 찾아서 다행입니다”라며 박 하사 가족들을 위로했다.
나 대표는 “미 귀환자(8명) 중 한 명이 온거니까 모두 축하해줬다”면서 “(아직 못 찾은) 남은 가족들은 더 애간장이 탄다”고 가족들 분위기를 전했다.
평택2함대 가족숙소에 머물고 있는 다른 가족들은 한달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2함대로 귀환하는 박 하사의 시신 안치 모습을 TV로 지켜봤다.
박 하사의 시신 발견 소식을 접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이들은 남은 7명의 귀환도 시간문제라며 실종장병의 가족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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