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父 “못 살리거든 빨리 인양이라도”
수정 2010-03-28 11:46
입력 2010-03-28 00:00
백령도 서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인 이상민(22) 병장의 아버지 이재우씨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이씨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들이 실종된 아버지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현장
아내는 2함대 사령부에서,자신은 실종자 가족과 ‘성남함’을 타고 사고해역을 둘러보면서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 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만,이씨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평온한 바다를 보고는 체념하는 기색도 비쳤다.
“이미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는 이씨는 “살아오지 못한다면 (사체) 인양이라도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26일 밤 천안함이 침몰 중이라는 TV 뉴스를 듣고 곧바로 경기도 평택의 2함대 사령부로 향했다.
실종자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한 전남(순천 해룡면) 출신인 것으로 확인된 이 병장은 제대를 1개월여 밖에 남겨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버지 이씨는 “사고 이틀 전 ‘별일 없느냐’는 안부 전화가 마지막으로 들은 아들의 목소리”라며 “부모에게 잘 하는,듬직한 장남이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실종자 가운데 광주 출신이 있는지는 해군이 보안상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각 시.군.구는 전 직원을 비상대기 조치하고,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대응체계를 갖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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