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리에이션 강사 된 은행원
수정 2010-03-20 00:42
입력 2010-03-20 00:00
기업銀, 전국 돌며 컨설팅 “사기 올리고 새고객 찾고”
기업은행의 ‘중소기(氣)업(UP) 조직 활성화 컨설팅’이 중소업체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성과관리나 사업전략을 짜 주는 경영상담이 아니라 중소기업 임직원들에게 일할 맛 나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뜻에서 지난해 6월 시작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20개 기업이 컨설팅을 받았다. 대상업체는 기업은행 영업점 추천이나 자발적인 신청으로 선정한다.
1~2개월 과정인 실천프로그램, 1박2일 과정인 워크숍, 1~4시간 특강 형식인 교육 등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경영진·사원들과의 상담을 통해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회사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가령 노사 불신이 문제라면 의사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고, 팀워크가 문제라면 신뢰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간 유대감을 북돋워 주는 식이다.
경기 안산의 가죽가공업체 화남피혁도 지난해 9~11월 컨설팅을 받은 뒤 회사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다. 격무로 피곤해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허심탄회한 임직원 대화 등으로 유대감을 높였다. 다른 부서와의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도 이뤄졌다.
여우균 화남피혁 회장은 “처음에는 생산시간이 줄어드는 게 걱정스러웠지만 회사 안에서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를 들으니 결국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도 새로운 고객 창출을 할 수 있어 좋다. 기존 거래회사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거래가 없던 회사는 신규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경영컨설팅이 좋아도 조직 분위기가 축 처져 있으면 성과가 안 난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했는데 다들 일할 맛이 나서 좋다는 반응”이라면서 “연내 50개 중소기업에 컨설팅을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문의 (02)6322-5250.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03-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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