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납치된뒤 1주일동안 살아있었다?
수정 2010-03-12 08:52
입력 2010-03-12 00:00
시신 부검 연구소 “사망시기 특정하지 못해”
사망시간이 특정되면 현재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김길태(33) 행적을 파악하고 자백을 받아내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여중생 이모 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12일 사상경찰서 3층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이 양의 시신을 부검한 부산대법의학연구소는 이 양의 눈동자 내 ‘안방수’를 통한 사망시간 추정은 실패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실패 이유에 대해 “안구의 부패성 오염 때문이며,오염 시기는 부패가 진행되면서 이뤄졌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방수는 눈의 각막과 수정체 사이,홍체와 수정체 사이를 가득 채운 물 모양의 투명한 액체로 사람의 사망 추정시간을 확인하는데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 측은 또 이 양의 사망시기가 지난 2∼4일로 추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망시기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 연구소 허기영 소장은 “사망 시점에 대한 법의학적 판단은 이 건 자체가 시신 발견 당시 현장 상황의 복잡성 때문에 현재 사망 시기를 특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조사 및 연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7일 이 양에 대한 검안 당시 사망추정 시간을 놓고 현장에서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안과 관련,부산지검 관계자는 “시신 부패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들어 검안에 참석한 한 사람이 3월 초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때는 야간이었고 육안 검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의견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망시간은 당시 기온,습도,밀폐 정도,석회가루에 의한 반응 등 종합적인 분석이 이뤄진 뒤에나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실제 당시 이 양의 검안서에는 입과 코가 막혀 숨졌다(비구폐색에 의한 질식사 추정)는 사망원인과 성폭행 흔적이 있다는 것은 적시됐지만 사망시간에 대해서는 적시되지 않았다.
이 양의 사망시간이 특정되지 않으면서 경찰의 수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이 양의 사망추정 시간만 특정되면 이를 근거로 김길태를 압박,자백을 받아낸 뒤 내주 현장검증에 나설 계획이지만 사흘째 입을 열지 않는 바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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