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묘역에 방화의심 화재
수정 2010-02-02 13:52
입력 2010-02-02 00:00
CCTV 사각지대…현장훼손으로 감식 어려울 듯
국립현충원은 2일 오전 10시께 김 전 대통령 묘역 뒤편 언덕에서 불이 나 잔디 일부를 태운 뒤 곧 바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현충원 관계자는 “오전 10시께 묘역을 청소하려던 직원이 불을 처음 발견해 직접 불을 껐다.오전 9시10분 순찰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묘역을 찾은 민주당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화재가 난 장소를 볼 때 CCTV를 피해 불을 지른 뒤 묘역 전체로 퍼져나가길 바랬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번 화재가 실화가 아닌 방화로 인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충원 측이 이미 화재 현장을 삽 등으로 파헤쳐 훼손한 상황이라 현장 감식은 쉽지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탄 부분 주변을 모조리 다 파헤쳐 놓았기에 감식이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이런 짓을 하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충원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유족의 요청으로 흔적을 없애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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