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많은 말을 늘어놓으면 ‘수다’가 된다. 하는 말의 격이 낮아지는 것이다. 수다스러운 사람도 당연히 낮잡아 불리게 된다. ‘수다쟁이’가 된다. ‘가납사니’도 수다스러운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수다쟁이’는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만, ‘가납사니’는 그렇지 않다. 그저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기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말다툼을 잘하는 사람이란 뜻도 있다.
2009-12-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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