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언어, 수리 (가)·(나) 10회
수정 2009-11-03 12:00
입력 2009-11-03 12:00
■언어 - 연시조는 각 연의 주제 명확히 파악해야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分別)할 줄 이시랴. <제1수>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모ㅣ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제2수>
추성(秋城) 진호루(鎭胡樓)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무음 호리라 주야(晝夜)에 흐르는다.
님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제3수>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제4수>
어버이 그릴 줄을 처엄부터 알아마는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不孝)인가 여기노라. <제5수>
- 윤선도, 「견회요(遣懷謠)」-
[문제] 위 시를 유배지에서 쓴 글이라고 할 때, <보기>와 관련지어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군신(君臣)의 대의(大義)를 아뢰나이다. 신의 아버지는 저의 상소를 금하려 한즉 국가를 저버릴까 두렵고, 받아들이려 한즉 그 아들이 죽음으로 나가는 것을 불쌍히 여겨서 멍하니 앉았고 묵묵하게 말이 없었습니다. 신이 상소를 올린다는 말을 듣고는 신의 손을 잡고서 눈물을 흘리며 울고 슬피 목이 메었으니,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성스럽고 자비로운 임금님께서는 비록 신을 무거운 법에 놓아 주시되 이 때문에 늙은 아버지에게 화(禍)가 미치게 하지 마시면 영원히 천하 후세에 충신 효자들의 귀감이 될 것입니다.
- 위 시의 화자가 유배당한 원인이 된 상소문의 일부 -
① 제1수에는 아버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상소문을 올리게 된 화자의 성품이 나타나 있군.
② 제2수에는 무거운 법을 감수하더라도 상소를 올리는 이유가 나타나 있군.
③ 제3수에는 유배를 당했어도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하로서의 마음이 드러나 있군.
④ 제4수에는 아들을 걱정하던 아버지를 유배지에서 그리워하는 아들의 심정이 드러나 있군.
⑤ 제5수에는 충과 효를 모두 중시하는 화자의 생각이 충과 효를 동일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있군.
[함정에 빠지는 이유]
연시조는 각 연의 주제를 제대로 파악해야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이 문제는 우선 각 연의 주제 의식을 명확히 파악해야 하고, 특히 <보기>에서 제시된 내용과 연관지어 해석할 때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파악하도록 한 자료 활용 감상 문제이다. <보기>에 제시된 내용과 그 의도를 잘못 파악하면 함정에 빠진다.
[해설]
먼저 각 연의 주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제1수>는 화자 스스로의 신념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화자의 강직한 성품을 확인할 수 있다. <제2수>는 자신의 행위가 결국 임금을 위한 길임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상소를 올리는 이유가 드러나 있다. 즉, 상소를 올리고 유배를 당하였으므로 상소를 올린 일이 무거운 법을 감수하면서도 임금을 위한 일이었다는 화자의 인식이 나타나 있다. <제3수>는 외로운 유배지에서 느끼는 ‘연군의 정’을 흘러가는 ‘시내’에 감정이입하여 표현하고 있다. 즉 화자는 끊임없이 흐르는 시냇물에 빗대어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제4수>에는 유배지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애절한 심정이 나타나 있다. <제5수>에는 임금을 섬기는 마음과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드러나 있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언어영역 강사
■수리(가) - 공간도형·심화미적분 난이도 높아
[수능 대비 전략]
9월 모의 문제로 미루어 볼 때 두 가지 이상의 주제가 통합된 유형이 계속하여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잉여류 등 수와 관련된 부분과 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하는 문제 등이 출제 예상된다.
수리(나) - 수·함수 그래프 활용문제 많아
[수능 대비 전략]
9월 모의 문제로 미루어 볼 때 두 가지 이상의 주제가 통합된 유형이 계속하여 출제될 것이다. 특히 이해력과 계산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나 식과 그래프를 동시에 활용하여 푸는 문제, 절댓값을 활용한 문제들도 계속하여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간도형 단원과 심화미적분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가 예상된다.
남언우 이투스 수리영역 강사
2009-11-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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