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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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9-15 00:00
입력 2009-09-15 00:00

그래프·도표 당황 말고 기본개념 따져야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났다. 다른 과목의 난이도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생물 과목의 난이도는 역대 수능,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작년 수능 생물 I 과목의 1등급 커트라인이 46점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1등급 커트라인은 41점이다.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어려웠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단연 ‘꼼꼼한 개념’이다. 학생들이 많이 틀렸던 개념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눈에 띄지 않는 구석개념, 학생들이 잘못 알고 있는 오개념, 그리고 암기가 필요한 개념들이다. 이 세 가지 개념들이 함정과 함께 섞여서 출제되면 학생들의 오답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함정들을 뛰어넘어 고득점을 맞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개념 반복 학습이다. 날을 정해 놓고 개념을 공부하다 보면 굵직굵직한 개념들만 점검하고 넘기기 쉽다. 자투리 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개념서나 서브노트 등으로 하는 것이 훨씬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다. 특히 구석개념이나 오개념들은 학생들이 개념을 반복해서 공부하다 보면 찾아내서 고치기 쉬우므로 학생들의 작은 노력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의 또 다른 특징은 신자료, 즉 새로운 자료들이 많이 제시되었다는 것이다. 자료는 지문, 그래프, 도표 등으로 구성되는데, 새로운 자료를 보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로운 자료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이 제대로 분석만 하면 문제는 풀 수 있다. 지문의 경우 문제 처음에 나오는 제시문이나 문제 마지막에 나오는 단서조항, 그리고 보기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그래프의 경우에는 x축이나 y축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실하게 분석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신자료가 나오면 고교 수준을 벗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자료만 새롭지 문제 자체는 고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즉 개념은 고교 개념을 묻는 것이므로 집중력을 갖고 해석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린다. 또한 신자료를 대비한다고 새로운 자료를 넣은 문제집이나 강사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문제집이나 선생님은 찾을 수 없다. 평가원에서 문제를 출제할 때에는 시중 문제집들을 전부 갖고 들어가서 거기서 없는 자료들을 출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료에 대한 해석력을 키우고, 새로운 자료를 봐도 당황하지 않고 해석할 수 있는 적용력을 기르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 문제풀이만 집중하겠다는 학생도 여럿 보이는데 옳지 않다.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의 방향은 ‘개념’이기 때문에 여전히 개념 공부를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 생물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개념이 자신의 것이 되도록 익숙해져야 한다.



문제풀이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특히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하도록 하자. 올해 수능은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를 변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백호 비타에듀 생물 강사
2009-09-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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