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비타민제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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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23 00:00
입력 2009-03-23 00:00

‘고용량·유기농제품’에 현혹되지 마세요

시중에 각종 비타민제가 범람해 맞춤한 걸 고르기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광고 많이 하는 걸 택하자니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닐까 의구심이 들고, 생소한 걸 고르자니 선뜻 손이 나가질 않는다. 대부분의 비타민제는 상세한 성분 함량이나 부작용을 적은 설명서를 포장용기 안에 넣어 일일이 읽어볼 수도 없다.

이럴 때는 영양평가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비타민이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따로 영양평가를 받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기준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 권영훈 교수는 “이럴 땐 3가지 정도의 기준에서 살필 필요가 있다.”고 귀띔한다.



권 교수가 권하는 첫째 참고사항은 ‘고용량(high potency)’ 제품은 피하라는 것. “성분 함량이 인체에 안전한 최대기준치를 초과하는 비타민제는 오히려 몸에 해로운 독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 비타민제를 고를 때 ‘천연(natural)’ 또는 ‘유기농(organic)’ 등의 문구는 무시해도 좋다고 조언한다. 천연비타민이든 합성비타민이든 체내 약리작용은 같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성분을 포함시킨 제품도 경계 대상. 권 교수는 “‘카니틴’,‘이노시톨’ 등 몸에 유익한 성분을 넣었다고 특별히 건강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런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몸에 좋을 것도 없으면서 터무니없이 가격만 높인 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9-03-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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