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즐기고 새벽엔 “사람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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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16 00:00
입력 2009-02-16 00:00
성동경찰서는 24일 신당동 무허가 대폿집 접대부 편(片)모양(24)을 특수감금혐의로 입건.

편양은 23일 밤11시30분쯤 술집 앞에서 술에 취해 대폿집 앞을 지나가던 이(李)모씨(34·영등포구 양재동)를 유인했다.

이씨는 돈이 5백원밖에 없다고 거절했으나 편양은 그러면 5백원어치만 마시고 가라고 그를 술집으로 기어이 끌어들였다.

이미 얼큰한 데다 또 술이 들어가자 편양의 아양에 정신을 잃었던지 5백원밖에 없다던 이씨는 통금시간을 넘기고 새벽3시까지 퍼마셨다.

술집에서 잠까지 잔 이씨가 아침에 나오려고 하니 술값이 자그마치 1만8천원.

이씨의 호주머니에 5백원 이상이 있을 리가 없다. 결국 시비 끝에 술집주인, 종업원, 접대부들이 달려들어 이씨의 옷을 몽땅 벗겨 버렸다.

다급해진 이씨는 「팬츠」바람에 거리로 뛰쳐나와『사람 살리라』고 고함을 쳤고 그래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

[선데이서울 72년 5월 7일호 제5권 19호 통권 제 1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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