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 - 11라운드 4경기 1국]속력행마와 두터움
수정 2008-10-15 00:00
입력 2008-10-15 00:00
장면도 흑1은 화려해 보이면서도 지나친 속도감이 느껴지는 행마. 이때 백이 가장 평범하게 2로 뛰어 흑을 은근히 압박하자 오히려 흑의 응수가 어려워졌다. 이제서 약점이 겁난다고 A로 다시 보폭을 줄여 지키는 것은 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따라서 흑은 3,5 등을 선수하며 간접보강을 꾀했지만 막상 백이 8로 찌르고 나오니 마땅한 대응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 실전진행으로 흑1로 비켜선 것 역시 궁여지책. 일단 급한 불이라도 꺼 보려고 했지만, 백이 2,4의 추궁을 당하자 흑돌이 몹시 엷어졌다. 수순중 흑3은 <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이 제일감이지만, 이것은 백4의 건너붙임을 당해 흑 요석이 떨어져 나간다. 결국 장면도 흑1은 속빈 강정과 같이 실속없는 행마였던 것. 차라리 흑3의 곳을 먼저두고 행마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흑의 올바른 선택이었다. 278수끝, 백4집반승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10-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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