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종합 7~8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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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 기자
수정 2008-08-23 00:00
입력 2008-08-23 00:00

日 날린 ‘승짱 한방’ , 태권도 3번째 金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했다.”(이승엽·요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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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베이징 우커송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일본의 준결승에서 이승엽이 8회말 1사 1루서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치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공동취재단
22일 베이징 우커송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일본의 준결승에서 이승엽이 8회말 1사 1루서 우중월 역전 2점 홈런치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공동취재단
한국 야구가 늘 숙명의 대결을 벌였던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2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승엽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두들겨 6-2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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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선이 22일 캐린 세제리(캐나다)와의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팔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황경선이 22일 캐린 세제리(캐나다)와의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팔을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 천금 같은 이승엽의 역전 결승포에 힘입어 이번 대회 일본에 두 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향해 힘차게 발을 옮겼다. 한국 야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2-3으로 패한 뒤 따낸 동메달이 이제까지 유일한 올림픽 메달이었다.

한국은 이날 미국을 10-2로 대파한 쿠바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21·한화)을 선발로 내세웠다. 쿠바는 야구가 첫 정식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이후 세 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간 아마야구 최강이다.

2-2로 맞선 8회 말 1사 1루에서 5번째 투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공을 통타, 역전 결승포를 뿜어낸 이승엽은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 너무 부진해) 후배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후배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경기였는데 한 방으로 만회해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경선(22·한국체대)은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캐린 세제리(캐나다)를 2-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4년 전 아테네 ‘노골드의 한’을 시원한 금빛 발차기로 날려버린 한 판. 이 체급 금메달은 시드니대회 이선희 이후 8년 만이다.

‘부상 투혼’이 빛났다. 앞서 8강전에서 지난해 파열됐던 무릎인대를 또 다친 황경선은 진통제 주사와 테이핑을 한 채 절룩거리며 결승에 나섰고,1-1로 팽팽하던 마지막 3라운드에서 37초를 남기고 번개처럼 날린 오른발 뒤차기로 금메달을 찍어 냈다.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10-10’을 달성한 데 이어 황경선의 금메달을 보태 모두 11개의 금메달을 수확, 종합 순위 7~8위도 노려보게 됐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8-08-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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