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장쉬,기성(碁聖)전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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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8-19 00:00
입력 2008-08-19 00:00

흑 김승재 초단 백 박정환 2단

제13보(144∼153) 장쉬 9단이 기성전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3기 일본 기성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장쉬 9단은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153수만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도전 1국을 먼저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장쉬 9단은 이후 2,3,4국에서 연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승1패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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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으로 장쉬 9단은 통산 23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재 명인과 기성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장쉬 9단은 오는 9월4일부터 이야마 유타 7단을 상대로 명인전 도전기를 벌인다.

백144, 흑145는 쌍방간의 기세. 그러나 백보다는 흑 쪽에 좀더 즐거움이 많은 진행이다. 일단 백146으로 씌운 것은 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자리. 당장 우변도 상당히 엷은 모습이지만 반대로 흑에게 이곳을 허용하면 바둑을 더 이상 꾸려가기 힘들다.

백148로 아래쪽을 젖힌 것은 최강의 응수. 이후의 변화가 자신 없다면 (참고도1) 백1,3으로 흑 한점을 잡고 타협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절충은 아무래도 흑이 편하다. 실전의 진행은 흑이 149로 뻗은 다음 백의 처리가 관건이다.

백150으로 하나 끊어둔 것이 기막힌 타이밍. 이 수를 교환하지 않고 그냥 (참고도2) 백1로 잇고 버티는 수는 흑2의 끼움이 통렬해진다. 백3의 단수에는 흑이 4로 가만히 늘어 양쪽의 끊는 점이 맞보기가 된다. 물론 실전과 같이 150의 곳에 돌이 놓여 있으면 이야기는 약간 달라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8-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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