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2008] “용대처럼 누우려 했는데 키가 커 기도만 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임일영 기자
수정 2008-08-18 00:00
입력 2008-08-18 00:00

우승 일문일답

17일 베이징 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2세트 20-17에서 이용대(20)가 내리꽂은 스매싱을 상대가 허겁지겁 넘기려다 네트에 걸린 순간, 이용대는 뒤로 쓰러졌고 이효정(27·이상 삼성전기)은 그대로 주저앉아 기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남자복식 훈련에 주력하고 혼합복식 훈련은 별로 못 한걸로 아는데.

-(용대)사실 두 종목 다 우승후보였다. 다만 올들어 남자복식에서 너무 성적이 좋다 보니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오히려 혼합복식은 마음 편하게 했다.

▶배드민턴 최연소 금메달인데.

-(용대)올림픽에서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런던올림픽에선 반드시 남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이용대는 지난 3월 인터뷰에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꿈이라고 밝혔다.)

▶국내 여성팬들이 급증했는데.

-(용대)남자복식에서 일찌감치 떨어져서 많이 힘들었다. 팬 여러분의 격려로 힘들었던 시간을 넘길 수 있었다.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효정)2세트 19-17에서 용대의 스매싱이 꽂힌 순간 이길 거라 생각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여자복식)의 차이는.

-(효정)차이는 없다. 똑같이 고생했고 똑같이 기쁘다. 다만 그젠 울었는데 오늘은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우승 순간 세리머니는.

-(효정)(나도 용대처럼 누우려고 했는데) 키가 너무 커서 얌전히 기도만 했다(웃음).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8-08-1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