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發 공포영화’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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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수정 2008-05-31 00:00
입력 2008-05-31 00:00
올여름 극장가에 태국발(發) 공포영화들이 몰려온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5∼6편씩 선보이던 국내 공포영화들이 제작·투자 환경이 위축돼 자취를 감추면서 대신 태국 공포물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 태국 공포영화들은 불교의 영향을 받아 윤회사상이나 업보 등을 소재로 하는 것들이 많다.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요소가 강한 일본이나 할리우드 공포영화와는 달리 극전개가 느리고 서정적인 면이 두드러진 것도 또 다른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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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출력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종종 리메이크되는 태국 공포물들은 귀신과 한 등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내용이 적지 않다.‘셔터’(2005년),‘샴’(2007년) 등이 흥행에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엔 악몽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는 미스터리를 풀어헤친 ‘바디’가 지난 29일 태국 공포영화로는 처음 선보였다. 의문의 지갑에 얽힌 원한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셔터’와 ‘샴’을 제작한 태국의 유명 제작사 GTH의 작품. 또 불교의 ‘업(業)’을 키워드로 한 영화 ‘카르마’도 새달 19일 개봉한다.‘시티즌 독’ ‘블랙 타이거의 눈물’ 등을 연출한 태국 뉴 웨이브의 선두주자 위시트 사사나티앙 감독이 선보이는 첫 공포영화다. 두 여자의 애증을 다룬 이 작품의 잔혹 영상은 한국의 공포영화 ‘기담’을 연상시킨다. 이밖에 제시카 알바 주연의 ‘디아이’(새달 5일 개봉)는 2002년 태국과 홍콩의 합작 공포영화 ‘디아이’를 리메이크한 것. 대형사고나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각막을 소재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실제 관속에 들어가 죽음을 체험한 뒤 겪게 되는 공포를 다룬 ‘카핀’ 또한 새달 말 개봉될 예정이다.

이와 과련,‘카르마’‘더 스크린’ 등의 태국 공포물들을 수입한 영화사 누리픽쳐스 정성렬 마케팅팀장은 “주로 원혼을 소재로 한 태국 공포영화들은 은근한 공포를 선호하는 국내 관객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이미 브랜드화되고 있다.”면서 “‘저비용 고효율’이 특징인 태국 영화들은 수입가도 저렴해 국내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05-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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