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 “강대표 불출마 선언은 내가 드린 말씀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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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8-03-25 00:00
입력 2008-03-25 00:00

대구 간 박근혜, 지도부 행보에 냉랭

“어제 말씀드린 것과 (강재섭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사실상 관계가 없는 이야기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4·9총선 공천을 맹비난한 박근혜 전 대표가 24일 대구에 도착했다.25일 후보등록 뒤 한동안 머물 계획이다. 이날 대구역에는 박종근 이해봉 김태환 유승민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마중나왔다.

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 수위는 그대로였다. 강 대표 불출마 선언에 대한 냉랭한 반응이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 사퇴론에 대한 견해를 물을 때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표는 “그 분들이 알아서 하실 문제”라고만 했다.

박 전 대표와 강 대표의 상황 인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전날 박 전 대표는 “정치개혁을 후퇴시킨 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강 대표는 “대표로서 곳곳을 누비며 희생하겠다.”라고 했다.

강 대표의 발언을 놓고 친박(親朴·친박근혜)측 한 의원은 “(강 대표가) 지역 여론이 안 좋으니 도망간 것 아니냐.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총선에서 과반을 넘기면, 향후 총리직과 대권 행보까지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친박연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 대표 개인으로서는 큰 희생을 감수한 것이지만, 어제 박 전 대표가 지적한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는 많이 빗나갔다.”면서 “정치 후퇴에 대한 답변이라야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잘 못 뵙던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할 생각”이라고 지역구 중심의 활동계획을 밝혔다.26일 오전에는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구미는 친박 김태환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박풍(朴風)’에 고무된 표정이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가 영남 지역의 친박 한나라당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친박 후보들의 기대는 꺾이지 않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03-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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