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소림축구
이은주 기자
수정 2008-03-08 00:00
입력 2008-03-08 00:00
명봉은 쓰레기 줍는 넝마주이인 줄로만 알았던 씽씽의 다리힘을 알게 된 뒤 그에게 함께 축구단을 결성하자고 제안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씽씽은 소림사에서 함께 무예를 다진 동료들을 차례차례 찾아간다.
그러나 동지들을 만나보니 날렵했던 협객들은 오간데 없고 뚱보, 외모비관론자, 게으름뱅이, 돈벌레 등으로 모두 변해 있었다. 삶의 의욕을 잃고 살아가던 이들은 처음엔 씽씽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나중엔 씽씽을 다시 찾아오고 마침내 ‘소림축구단’이 결성된다.
길거리 축구에서 시작할 정도로 미약했던 이들의 실력은 날로 일취월장해 프로 축구단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급성장한다. 이제 ‘소림축구단’의 목표는 ‘전국축구대회’ 우승. 그러나 명봉과 왕년의 라이벌 관계였던 강웅(사현)이 축구협회 위원장이라 이들의 목표는 요원하기만 하다.
주성치가 당시 100억원이 넘는 총제작비를 들여 사회적 패배자들의 좌충우돌 성공담을 코믹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홍콩 현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4’를 제치고 홍콩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운 것. 또한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등 7개부문을 석권해 대중성뿐 아니라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한편 지난해 개봉한 ‘장강 7호’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코믹 연기를 선보인 주성치는 최근 그가 제작하는 영화 ‘드래곤볼’에 그룹 god의 전 멤버 박준형과 한국계 배우 제이미 정, 랜달 덕 김 등을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8-03-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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