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新동맹 선언 추진
이세영 기자
수정 2007-12-25 00:00
입력 2007-12-25 00:00
이명박 당선자의 안보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김우상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24일 “한·미관계는 참여정부 5년을 거치며 ‘신뢰의 위기’에 빠져 있다.”면서 “새 정부 초창기 한·미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신동맹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선언’의 시기와 관련,“집권 첫해인 2008년이 가장 좋지만, 이듬해도 무방하다.”고 밝혀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새로운 동맹´의 성격에 대해선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처하는 전통적 동맹을 뛰어넘는, 미래·가치·인간안보를 지향하는 포괄적 동맹체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치·경제·군사적 세계전략에 적극 호응하는 미·일동맹 수준으로 양국 관계를 재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자측은 또 동맹 재편의 제도적 복안으로 정상회담과 국방·외무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당선자측 움직임은 “새 정부 초기 한·미동맹의 최종 목표를 재검토하겠다.”는 지난 21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관련, 김 교수는 “넘겨받는 것엔 이견이 없지만 시기가 문제”라면서 “북핵 등 안보환경을 고려해 미국과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7-12-2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