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께 정국 구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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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7-12-24 00:00
입력 2007-12-24 00:00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년6개월만에 주말 휴가를 보냈다. 당선 후 첫 주말을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보내며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대권 도전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뒤로 처음 가진 주말 휴식이다.

이 당선자는 23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오전 일찍 평소 다니는 강남 신사동 소망교회를 찾아 아침 예배를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오후에는 21일 입주한 청와대 인근 안가(安家)에서 이번 주 내놓을 인수위 구성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이르면 27일쯤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과 새 정부 조각(組閣), 그리고 18대 총선 공천 등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2일에는 안가 안의 테니스장에서 오랜만에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기도 했다. 이 당선자가 주말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온전히 보낸 것은 지난해 6월 서울시장직을 퇴임하고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 당선자는 테니스를 친 뒤 정국 구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크리스마스 때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선자는 “정국 구상의 결과는 26일쯤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그때쯤 하려고 그런다.”며 “어차피 크리스마스 때면 일도 못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밥도 먹고 하려고 한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해야지.”라고도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언론에 위원장 후보로 나온 인사들을 보고 ‘아니다.’고 말했다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이 당선자는 “그건 맞다.”고 답했다. 그는 언론에서 인수위원장 인선과 인수위 구성에 대해 갖가지 추측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데 대해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당·정·청 일체화’ 문제로 한나라당이 내홍 조짐을 보이자 이 당선자는 24일 강재섭 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12-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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