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승자의 무소불위는 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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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수정 2007-11-13 00:00
입력 2007-11-13 00:00
칩거 닷새 만인 12일 침묵을 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면서도 ‘뼈 있는’ 몇마디를 던졌다.“구태정치, 무서운 정치”“무소불위”,“그런 사고방식이 문제”라며 이 후보측을 꼬집어 ‘무조건적인 지지’만은 아님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후보가 3자회동을 제안했는데.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데 굳이 (지금)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그동안 정치권의 정당개혁과 정치발전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언론을 통해 보면 굉장히 실망이 많다. 공천권을 왈가왈부하며 패자가 공천권을 가지면 안 된다고 한 보도를 봤다. 그럼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말이냐. 그야말로 구태정치, 무서운 정치다. 승자고 패자고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 원칙이 무너지고 과거로 회귀하고, 구태정치가 반복된다. 이런 사고 방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 후보의 ‘동반자 파트너’ 발언에 대해서는.

-난 변한 게 없다. 전당대회 때 한 이야기나, 얼마 전 이야기했을 때나 변함이 없다.

▶이 후보의 진정성에 대한 평가는.

-후보가 (회견에서)말한 대로 당을 잘 이끌어주고, 그렇게 실천해 힘 써주시는 데 달려 있다.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는가.

-당원이니까 선거가 되면 당연히 해야하고, 경선에서 진 사람으로서 깨끗이 승복하고 조용히 있는 게 엄청 도와주는 것이다. 공식석상을 다니고 그러면 오히려 누가 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7-11-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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