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타협을 거부한 백홍석 5단
수정 2007-11-02 00:00
입력 2007-11-02 00:00
흑 백홍석 5단 백 원성진 7단
두 기사 모두 대회기간 중 6단으로 승단해, 이번 결승전이 5단 이하의 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신예프로10걸전의 고별무대가 된다.
백32로 끊기는 약점이 뻔히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흑31로 밀어올린 것은 백홍석 5단다운 강공책.<참고도1>흑1로 이어 자신의 약점을 먼저 돌보는 것이 보통의 발상이다.
그러나 백홍석 5단은 백12까지 국면이 단순해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백32 다음 흑33으로 내려빠진 것 역시 타협을 거부한 수. 온건한 기풍의 소유자라면 <참고도2>와 같은 안정책을 택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큰 승부가 되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몸이 움츠러들게 마련인데 두 기사에게는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흑37이 형태의 급소. 이후 흑39로 젖히는 수가 기분 좋다. 여기서 백이 가로 막는 것은 흑나로 끊겨 아래쪽이 돌파당한다. 따라서 백은 백40으로 막는 한수뿐이다. 흑이 일단 강공책을 선택했지만 백도 상당한 탄력이 붙어 과연 흑이 충분한 공격성과를 얻을지는 의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11-0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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