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그들의 패션 소품
박상숙 기자
수정 2007-10-27 00:00
입력 2007-10-27 00:00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모자다. 특히 ‘중년 신사의 상징’인 중절모로 불리는 페도라를 비롯해 뉴스보이캡, 헌팅캡, 트래퍼 등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가 사랑을 받고 있다. 옥션에선 모두 80여종 1만 1600여개의 모자가 올라와 있다. 하루 평균 2000개 정도 판매된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0%가량 상승했다고 한다.
역시 유행은 TV가 만든다. 최근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출연 연예인들이 중절모를 쓰고 나와 화제가 됐다.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미지 때문에 정장에 어울릴 법하지만 이날 출연진은 캐주얼 복장에 중절모를 멋스럽게 코디해 패션에 둔감한 남성들의 구매욕까지 자극했다. 검정색, 갈색 스웨이드, 바둑판 무늬의 다양한 중절모를 선보였는데 방송 이후 옥션에서 ‘노홍철 모자’‘박명수 모자’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붙은 모자들이 하루 최고 500여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회색과 검정이 올 가을·겨울을 규정하는 주요 색상으로 떠오른 가운데 옷차림의 심심함을 덜기에 머플러 만큼 만만하고 쉬운 소품도 없다. 젊은층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일은 ‘시마그’다. 시마그는 원래 아랍인들이 모래먼지를 막기 위해 얼굴을 감싸는 얇은 천으로, 면과 비스코스가 혼방된 빈티지한 느낌의 세련된 숄이다. 체크 문양이 인기인데 남성들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하루 평균 1500장씩 팔리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및 사진제공:옥션
2007-10-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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