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교육정책 보고 즉석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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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수정 2007-10-10 00:00
입력 2007-10-10 00:00
“다른 후보들이 저마다 교육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니, 국민들이 안 믿어줄 것 같아서 얘기 안 했지만 사실 나는 교육에 관심이 많다. 나야말로 교육 대통령이 되고 싶다.”

수월성 교육 바탕 저소득층 배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지난달 초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에게 했다는 말이다. 이 후보는 이 위원장으로부터 교육분야 보고를 받고는 “내용이 좋다. 이것을 잘 다듬어서 공약으로 발표토록 하자.”고 즉석에서 수용했다고 한다.9일 이 후보가 전체 분야 가운데 ‘1순위’로 교육 공약을 발표하게 된 배경이다.

이 후보의 지시에 따라 당내 일류국가비전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의원)가 중심이 돼 기존 이 후보 캠프의 정책과 당의 정책을 조율해 최종 공약을 탄생시킨 것이다.

공약 채택 과정에서 이 후보와 토론을 했던 이 위원장은 “교육에 대한 이 후보의 이해가 아주 빨랐다.”면서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데다, 서울시장 시절 교육 관련 정책을 추진했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 스스로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고, 이 후보를 만나는 국민들마다 사교육 문제를 호소하니까 자연히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기업가 출신답게 프로젝트식 접근

이 위원장에 따르면, 이 후보는 교육에서 탈이념적 성향을 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이론적인 논쟁보다는 기업인 출신답게 ‘프로젝트 베이스’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공약이 전체적으로 ‘수월성 교육’이란 대지 위에 ‘저소득층 배려’라는 이질적 건물을 세우는 식으로 이뤄진 것이 이 후보의 탈이념적 성향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특히 영어교육 부문과 함께 전문계 특성화 고교인 마이스터(meister) 고교 육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10-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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