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鄭·權 부산서 어색한 조우
김지훈 기자
수정 2007-10-05 00:00
입력 2007-10-05 00:00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정 후보가 “이명박 후보 오셨네.”라며 이 후보에게 아는체를 하자 이 후보는 “많이 듣던 음성이네.”라며 정 후보와 악수했다. 이어 나타난 권 후보와 이 후보는 10여분간 얘기하면서도 시종 ‘기싸움’을 펼쳤다.
권 후보가 “진보와 보수가 딱 만났다.”며 ‘잽’을 날리자 이 후보는 “그쪽이 보수고 내가 진보 아니냐.”고 받아친 뒤 “바로 (후보가) 될 줄 알았는데 아슬아슬하게 비가 내리더라.”며 권 후보가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신승’한 것을 꼬집었다.
이에 권 후보가 “이 후보가 41년생이시더라. 나도 41년 12월22일생”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나는 (41년 12월) 19일생이다.(권 후보가) 확실히 내 아래다.3년 아래보다 3일 아래가 더 무서운 것”이라며 응수했다. 하지만 권 후보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진짜 진보와 진짜 보수가 대결 한번 하자. 이쪽(부산·경남)은 안 오셔도 되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의 심경을 자극했다.
정 후보와 권 후보가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친한 모습을 보인 반면 정 후보와 이 후보는 옆자리에 앉았으나 악수도 않은 채 전방만 응시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10-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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