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당이미지 쇄신 조사 의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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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7-08-25 00:00
입력 2007-08-25 00:00
24일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의 반성요구 발언에 박근혜 후보측 일각에서 반발하자 이명박 후보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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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후보 확정 뒤 여의도 당사로 첫 출근해 당직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24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후보 확정 뒤 여의도 당사로 첫 출근해 당직자들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박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듯한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후 대선 후보로서 첫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다.

이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절대 캠프에서 관여해서는 안 된다. 전화 한 통화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내대표는 의원들끼리 자연스럽게 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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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그 시기와 관련,“선대위는 9월 말 정도까지 발족하면 되고 대선 준비단은 가급적 먼저 꾸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여권이 경선을 10월 초·중순에 한다고 해서 굳이 그 일정에 맞출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과거 선거와 같이 해서는 안 된다. 관례에만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첨가하자.”고 지시했다.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여론조사 및 CI전문기관에 이미지 조사를 의뢰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선거준비단’은 다음달 중순쯤 발족하고 공식적인 선대위는 추석 이후에 출범할 전망이다.

나 대변인은 “대선준비단은 준비 기구고, 대선 기획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주호영 의원도 “선대위 발족 때까지 공백기를 최소화하자는 차원으로 특별히 의도를 갖고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 후보는 비서실 인선에 대해서는 “무슨 인사를 그렇게 급하게 하느냐. 오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들은 “26일 또는 27일쯤 후보 비서실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권오을, 남경필, 임태희, 최병국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5시간여 동안 진행된 당무보고에서 이 후보는 경선 후보들의 대표적인 공약들을 비교 검토한 보고를 받은 뒤,“좋은 공약은 장단점을 가려가며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한나라당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지에 대해 외부 용역을 통해 알아볼 것”을 주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7-08-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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