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자연경관자원·조망점 첫 정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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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희 기자
수정 2007-08-20 00:00
입력 2007-08-20 00:00
국내 최초로 우수 자연경관자원과 조망점을 찾아내 이를 정보화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10개 시·군 자연경관자원 807건과 조망점 1195건의 정보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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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곡릉천 하구습지 전경. 반달 모양으로 퇴적된 갯벌에 살고 있는 갈대 등 수변 식물과 철새들을 볼 수 있다. 환경부 제공
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곡릉천 하구습지 전경. 반달 모양으로 퇴적된 갯벌에 살고 있는 갈대 등 수변 식물과 철새들을 볼 수 있다.
환경부 제공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의 자연경관자원의 정보(위치, 규모, 보전상태 등), 조망점의 정보(위치, 조망방향 및 각도 등), 현장 사진자료 등을 객관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사는 지형·생태분야 전문가 48명이 자연경관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종 개발과정에서 경관심의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정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관심의제는 자연환경보전법 제28조에 의해 2006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각종 개발사업 또는 개발계획이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 및 저감방안을 환경부장관 또는 지방환경청장과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관 설정은 지역 자연경관의 특성을 볼 수 있는 지점, 다양한 방위와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경관과 중간 거리에서 보는 경관 등을 기본으로 했다.

이번에 발굴된 파주시 심학산의 경우 감악산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강 주변에서는 두드러진 자연경관자원으로 스카이라인 형성과 한강하구 조망에 있어 중요한 곳이다. 파주 적성·진동면 일대의 임진강변에 널려 있는 수직에 가까운 절벽들은 용암이 굳어 형성된 것으로 한강 및 임진강 하구와 함께 파주시 수경관 특징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북한을 마주보고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곡릉천 하구 습지와 철새도래지를 조망하기에도 좋은 지점이다. 반구정·화석정 등의 정자는 문화재인 동시에 임진강 수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조망점으로 등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앞으로도 전국자연경관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는 CD 및 도면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구축된 생태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통합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자연공원, 습지보호지역 등의 주변을 대상으로 자연경관조사를 실시해 이들 지역의 경관적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7-08-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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