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연
주병철 기자
수정 2007-08-15 00:00
입력 2007-08-15 00:00
상은씨가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면 ㈜다스의 지분 절반가량을 소유하면서 대표이사를 하고 있는 것도 제3자의 대리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다스는 이상한 지분 구조로 그동안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왔다. 전체 지분 가운데 대주주인 김재정씨는 48.99%를, 상은씨는 46.8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는 약간 부족한 지분이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4.6%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정씨와 상은씨가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매각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김씨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런 점에서 상은씨의 지분이 도곡동 땅처럼 제3자 차명 소유라면 그동안의 의혹은 신빙성을 얻게 된다.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은 도피중인 김경준씨가 사장이었던 BBK투자자문회사에 ㈜다스가 투자한 경위 등과도 관련이 있다.㈜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뒤 50억원을 되돌려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투자금액 가운데 제3자 차명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파악된다면 역으로 ㈜다스의 실소유주를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가 된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2007-08-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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