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통성 시비’ 딛고 공식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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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기자
수정 2007-08-10 00:00
입력 2007-08-10 00:00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선진경제와 통합사회, 평화체제를 목표로 신 창조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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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왼쪽) 전 경기지사가 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손학규(왼쪽) 전 경기지사가 9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손 전 지사는 “햇볕정책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면서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여권 주자들의 정통성 시비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였다.

그의 대선 행보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출정식에는 대선주자 가운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신기남 의원만 참석했다. 손 전 지사를 ‘짝퉁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하는 친노 주자들은 대거 불참했다. 향후 손 전 지사를 향한 정체성 공방을 예고한다.

지지도는 답보상태거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6∼9%대에 머물고 있다. 한나라당 탈당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는 이날 중앙선관위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우상호 의원이 대변인으로 내정됐고 송영길·이기우 의원 등 상당수 386의원들이 합류했다.



이에 대해 박호열 열린시민교육센터 사무국장 등 386인사 146명은 ‘수치심을 버린 부끄러운 386에게 묻는다.’는 글을 통해 “386 정치인들이 한나라당에서 호의호식했던 인사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양심도, 정의도 모두 내쳐버린 그들은 386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7-08-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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