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권총 주효…뺑소니 운전사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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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6-19 00:00
입력 2007-06-19 00:00
장난감 권총을 진짜처럼 속인 도둑은 있으나….

사람을 치고 도망가던 운전사가 맨손의 손가락 권총에 놀라 붙잡힌 얘기.

며칠전 밤 9시경 부산시 문현동 D극장 앞길에서 삼륜차 부산영7-37호가 과속으로 달리다 행인을 치여 즉사케하고 차체는 길 옆 개울에 쳐박혔는데-.

몰고가던 무면허 운전사 한모군(18)은 차를 버린채 도망가려던 순간,

사고를 목격한 모고교 2년생 김모군(18)이 『서라!』고 고함쳐도 계속 도망치자

오른쪽 손가락을 펴들며『안 서면 쏜다』고 거듭 고함치자 그만 한군은 양손을 높이들어 붙잡히고 만 것.

삿대질 할때 아니라도 손가락으로 겨냥하니 무섭긴 무서웠던 게지-.

[선데이서울 70년 10월 25일호 제3권 43호 통권 제 1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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