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한·일 신예기사들의 실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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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4-12 00:00
입력 2007-04-12 00:00

●흑 원성진 7단 ○백 김대희 3단

제2보(18∼33) 과거 일본의 단위체계에서는 갓 입단한 초단과 입신의 경지에 이른 9단간의 격차는 석점이었다.5단이 되어야 겨우 두점을 놓고 대국을 했으니 요즘처럼 단위에 관계없이 호선으로 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 전통 때문인지 얼마 전 일본의 한 바둑전문지에서는 정상급 기사들과 갓 입단한 신예기사들 간에 두점의 치수로 이벤트 대국을 벌였다. 그런데 일본의 신예기사들은 두점을 놓고도 승률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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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에서는 프로무대에 뛰어든 지 한달밖에 안된 한상훈 초단이 바둑리그, 왕위전 등 굵직한 두개 기전의 본선에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저단 층으로 갈수록 양국 간의 실력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흑19까지 서로 큰 자리를 차지하면서 한폭의 그림과 같은 포석이 이루어졌다.

백20은 이른바 대세점에 해당하는 곳. 반대로 흑이 <참고도1>과 같이 세력을 확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백이 좌변의 폭을 넓히면 흑21은 한눈에 들어오는 삭감의 요처. 이후 27까지는 거의 정형화된 수순이다.

다만 27은 로 두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의 틀인데 원성진 7단은 중앙을 좀더 중시한다는 뜻에서 실전을 택했다.

백28 역시 흑21에 대비되는 침투의 급소. 흑이 29로 응수하면 <참고도2>가 포석의 정석과 같은 진행이다. 그런데 여기서 원성진 7단은 33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참고도2>의 형태는 흑19와 29의 간격이 좁아 불만이라는 뜻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4-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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