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8국)] 백,끝낼 찬스를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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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2-27 00:00
입력 2007-02-27 00:00

●흑 이민진 5단 ○백 백홍석 5단

제7보(131∼163) 하변 흑 넉점이 잡혔지만 흑도 131로 우상귀 백 다섯점을 잡았기 때문에 이 바꿔치기는 그렇게까지 큰 손해는 아니다.

만약 중앙을 완벽한 흑집으로 만들 수 있다면 오히려 흑이 유리한 상황일 것이다. 문제는 귀중한 선수가 백의 차지이고 132로 늘었을 때 이 백 석점을 잡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흑은 백돌을 잡기는커녕 흑133으로 도망치기에 급급하다. 이때 백134의 선수에 이은 136의 붙임이 호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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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39로 연결할 수밖에 없을 때 백140으로 단수를 치자 흑 한점이 꼼짝없이 잡히고 말았다.

만약 (참고도1) 흑1로 나가면 백2로 늘어서 응수하는 수가 호착이다. 흑3으로 두점을 살리면 백4에 끼워 잇는 것으로 중앙 흑돌 열한점이 잡히고 만다.

흑141부터는 이민진 5단의 흔들기. 그러나 여유 있는 백홍석 5단은 백142로 싹싹하게 물러서고 만다. 한번 물러섰지만 백154의 맥점으로 158까지 하변 흑돌 두점을 끊어 잡아서 손해도 별로 없다.

그러나 흑159로 백 한점을 따냈을 때 백160이 지나치게 느슨한 수였다. 이 수로 (참고도2) 백1, 흑2를 교환하고 백3으로 넘었으면 사실상 여기에서 승부가 끝났을 것이다.



실전은 흑161을 역으로 선수하고 163으로 지켜서 바둑이 조금 길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2-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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