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봇물이 터지다
수정 2007-01-02 00:00
입력 2007-01-02 00:00
●흑 김효곤 4단 ○백 진동규 3단
흑은 일단 79로 한 칸 뛰어서 받을 수밖에 없는데 백이 80으로 밀고 들어오자 응수가 딱 끊겼다. 여기에서 (참고도1) 흑1로 받으면 백2의 젖힘을 선수하고 백4로 빠진다. 흑5의 보강이 절대일 때 백6이면 간단히 산다. 이 모두 흑▲와 백△를 교환한 탓이다. 전보에서 흑▲가 패착이라고 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흑81로 먼저 젖혀서 백의 응수를 살핀다. 만약 (참고도2) 백1로 받아준다면 이때는 흑2로 이어서 우변 백돌이 잡힌다. 백3으로 두어도 4의 치중 한방으로 그만이다. 백5부터 9까지 흑 한점을 따내도 한집을 만들 방법이 없다.
그러나 흑81을 외면하고 백82로 먼저 중앙 흑의 약점을 찔러가자 흑은 대책이 없다. 이른바 봇물이 터진 것이다. 내친 걸음으로 흑85에 둬서 백돌 넉점을 잡았지만 백90으로 끊자 이번에는 우상귀 흑돌이 위험하다. 더구나 이 수로 사실상 우변 백 대마는 살아 있다.
흑93으로 하변 백 대마를 위협했을 때 백94로 대마를 살리자 흑95로 붙여서 중앙을 키우는 데에 마지막 희망을 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1-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