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회전 (2국)] 두텁게 밀어붙이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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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2-23 00:00
입력 2006-12-23 00:00

백 김형우 초단 흑 김대희 3단

제4보(74∼97) 백74로 한칸 뛴 곳이 천하의 명당으로 백이 이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포석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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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75로 들여다봤을 때 백76을 선수하고 78로 반발한 수도 좋았다. 흑79로 (참고도1) 1,3에 나가서 끊고 싶지만 백6이 선수가 된다면 백10까지 간단히 장문으로 잡히고 만다.

만약 백6이 선수가 안 된다면 백은 6으로 9의 곳을 단수 치고 나와서 싸우는 수도 가능하다. 이곳은 백의 영역권이기 때문에 백이 유리한 싸움이다.

따라서 흑이 79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흑85로 하변을 크게 키우고자 했을 때 백90으로 밀어간 수가 또한 두텁고 기분 좋은 곳이다. 백가, 흑나의 교환을 당하는 것은 견딜 수 없기 때문에 흑91로 일단은 받았지만 백92로 젖히자 흑은 더 이상 받고 있을 수가 없다. 정수는 다로 늘어두는 것이지만 형세도 불리한데 그렇게 한가하게 둬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93으로 붙여서 변화를 구했는데 이때 백94의 끼움도 호착이다. 흑에게 (참고도2) 1로 끊을 테면 끊어보라는 주문이다.

백2,4로 중앙과 하변의 바꿔치기는 백이 좋다는 판단인 것이다.



응수가 난처해진 김대희 3단은 흑97로 상변에 쳐들어가는 승부수로 방향 전환을 꾀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12-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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