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충주비료(忠州肥料)> 김창숙(金昌淑)양- 5분 데이트(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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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0-03 00:00
입력 2006-10-03 00:00

신랑감은 키가 커야한다는

『4년전 고향인 경남 거창(居昌)에서 여고를 나온 뒤 죽 놀고 있다가 첫 취직한지 반년쯤 됐으니까 아주 초년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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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8226;블라우스」로 입어 허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은 차림
「오버•블라우스」로 입어 허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은 차림
「허스키」한 음성으로 사투리가 뚜렷한 말씨. 그 음악적인 느낌이 표준말에만 익숙한 사람의 귀에는 이국적(異國的)으로조차 들릴 것 같은 말씨다.

하얗게 피부색이 바래버리기 마련인 직장여성의 티가 얼굴에없다.

키가 166cm나 되는 대형(大型)미인이지만 이 초년생 아가씨는 충주비료 본사(本社)사원들간의 귀염동이.

무경험(無經驗)을 조금도 부끄러워 않고 무슨일이든 물어가면서 배운다.

6남매중 다섯째.

『6남매에 홀어머니신데 모두들 고향에 있고 전 서울 언니집에 있어요. 엄마가 담가서 보내주시는 청국장을 제일 좋아하고 잘 먹죠』

달리기와 농구에 소질이 있어서 여고때는 선수생활도 조금 했단다.

『요즘은「라디오」를 들으면서 수놓는게 취미예요.「스포츠」중계도 듣지만 주로 음악을 들어요. 경음악을 많이 듣죠』

영화배우 중에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고은아.

『뜸직하고 맘씨 착하고 그런데도 곱게 생겼잖아요. 여성의 이상형일 거예요』

신랑은 키 큰 사람이라야 하겠단다.

『제가 키가 크니까 첫째 조건이 키예요. 제가 올려다 봐야지 내려다 봐서야 되겠어요?』

[선데이서울 70년 2월 8일호 제3권 6호 통권 제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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