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아이·실버 이옥재(李玉載)양 - 5분 데이트(59)
수정 2006-08-01 00:00
입력 2006-08-01 00:00
돈과 지위는 행복의 조건 못된다는
11월1일 「미스·아이·콘테스트」에서 3백37명의 미안(美眼) 응모자중에서 뽑힌 여러 명의 미안(美眼)아가씨중 「실버」로 지명이 된 아가씨.
교육사업(敎育事業)을 하는 이우현(李遇賢)씨의 외딸.
오빠 하나 남동생 둘이 있다. 『시집 가서 잘 살고 싶어요. 우리집은 지금 연세대 대학원다니는 오빠 장가 보낼 일밖에 걱정이라곤 없어요. 부모님들이 그렇게 다정하실 수가 없거든요. 이젠 이만큼 크니까 남의 가정에 불화(不和)가 더러 있는 걸 보면 괴상해 보여요. 난 꼭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의 주부가 될래요』
돈이 많다거나 지위가 높다거나 하는 따위는 행복의 조건에 들지 않는단다. 그 인생관이 말뿐만은 아닌 것 같다. TV에서 본 요리는 뭐든 「제맛 나게」 만들줄 안다는 솜씨 자랑만 보더라도.
『취미는 「쇼핑」이죠』
이것만 해도 여간 여성적이 아니다.
1949년생 서울산. 서울여고(女高)를 졸업하고 경희대 정경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
『지금 휴학중이에요. 2학년만하고는 외국유학 갈 계획을 했었기 때문이죠. 기자생활이 무척 멋있을 것 같아서 택한 전공이었어요』
사정이 생겨서 외국유학계획은 좌절되고 70년 학기는 복교할 예정.
『영화도 좀 봐요. 요즘 「사운드·오브·뮤직」을 정말 감명깊게 보았어요』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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