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팻감 부족으로 항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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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08-01 00:00
입력 2006-08-01 00:00

흑 원성진 7단 백 강동윤 4단

제12보(211∼223) 백이 상변에서 기대한 흑의 응수는 (참고도1) 흑1,3에 이어 5의 후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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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흑이 후퇴해 준다면 백이 좌변에서 당한 손해를 만회하고도 남는다. 물론 차이도 더욱 좁혀져서 정말 미세한 계가바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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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그러나 흑211로 붙이면서 백의 기대는 어긋났다. 백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참고도2) 백1로 이어야 한다. 그러면 흑2도 선수, 백3으로 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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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참고도2


(참고도1)과 (참고도2)는 선후수의 차이도 있지만 실리의 차이도 커서 흑집이 3집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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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3
참고도3


어차피 졌다면 앉아서 가만히 패배를 기다릴 수는 없으므로 백212로 반발한 것은 당연하다. 결국 흑217로 단수 쳐서 패. 그러나 백은 팻감이 없다. 흑223을 보고는 돌을 거뒀다.

팻감이 없는 백의 입장에서 만약 계속 둔다면 (참고도3) 백1로 후퇴해야 한다. 그러나 흑2로 따낼 때 백3으로 이어서 후퇴해야 하므로 (참고도2)와 비슷한 결과이다.

따라서 백이 여기에서 돌을 거둔 것은 어쩔 수 없다.(219=211,222=212)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8-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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